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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현대 중공업, 13년째 무분규··· 순익 1조 클럽 올라

이동식 발전설비등 '세계 일류상품' 19개나 보유<br>장기기증·헌혈·불우이웃돕기등 나눔경영도 활발






현대 중공업, 13년째 무분규··· 순익 1조 클럽 올라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이동식 발전설비등 '세계 일류상품' 19개나 보유장기기증·헌혈·불우이웃돕기등 나눔경영도 활발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조선소가 들어설 백사장 사진과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만 들고 가서, 너희들이 내 배를 사겠다고 해주면 그걸로 차관을 얻어 조선소를 져서 배를 만들어 줄 테니 사라.” 요즘 방송을 타고 있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육성이다. 현대중공업이 1972년 황무지나 다름없던 울산 미포만에 조선소를 짓기 시작할 때만 해도, 세계 조선업계에서는 이를 무모한 일이라 여겼다. 하지만 36년이 지난 지금, 현대중공업은 자타가 공인하는 당당한 세계 1등 기업이 됐다. 이는 노사가 하나 돼 고 정 명예회장의 “불가능은 없다”는 적극적인 도전 정신을 추진력 있게 실천한 결과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5조 5,33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7,507억원, 1조 7,36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이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 등 부정적인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풍부한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한편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생산성 개선을 통해 원가를 꾸준히 절감해 왔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다양한 사업구조는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든든한 밑바탕이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83년 이래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조선 부문 외에도 육ㆍ해상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5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들 비조선 부문에서만 약 7조8,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이렇게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비조선 부문의 동반 성장을 통해 세계적인 종합중공업회사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7년에는 포춘지로부터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은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일등 제품’을 만드는 데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을 19개나 보유하고 있다. 이는 동종업계 중 최다로, 각종 선박과 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 등 해양설비, 디젤엔진, 이동식 발전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동식 발전설비는 자체 개발한 중형엔진과 발전기를 탑재한 소규모 발전소로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남미와 중동, 동남아 등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쿠바 화폐 도안에도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분규 연속 13년’의 대기록을 세운 상생의 노사관계도 현대중공업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한때 ‘골리앗 투쟁’과 ‘LNG 선상파업’ 등으로 한국 노동 운동을 대표했던 현대중공업 노조. 90년대 중반까지 매년 이어졌던 장기 파업은 노사 모두에게 아픔과 동시에 서로 상생하는 길만이 모두 사는 길이라는 교훈을 주었다. 이후 회사는 배려와 관심으로, 직원들은 신뢰와 믿음으로 새로운 노사 문화를 만들어 갔다. 특히 회사는 ‘복지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업계 최고 수준의 사원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양질의 1만7,500여 세대 아파트를 저렴하게 공급해, 직원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켜 주었다. 현재 현대중공업 기혼 직원들의 주택보급률은 무려 95%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또 현대예술관 등 7개의 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하면서 수준 높은 문화 복지혜택을 저렴하게 제공해 한국메세나협의회로부터 3년 연속 ‘메세나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노사 상생협력관계는 다른 기업들의 모범 사례로 대내외의 주목을 받아 ‘한국노사협력대상’과 ‘한국 최고의 직장’ 등을 잇달아 수상했으며, 이는 곧 고객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나눔경영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주변의 불우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한 해 평균 60여 차례에 달하는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나눔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생명나눔도 활발하다. 대한적십자사와 헌혈약정식을 체결한 현대중공업은 매년 약 2,000명의 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5월에는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에 전 직원의 약 25%인 6,200여명이 참여해 장기기증을 서약하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 “우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고,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 되는 길이다.” 울산 본사의 정문 맞은 편 공장에 걸려 있는 문구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출근할 때마다 이 구호를 먼저 가슴에 새기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전체 매출 중 수출이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수출업체로 임직원 모두 국가 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신념으로 일한 결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에 10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와 매출 목표를 274억달러, 18조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8%, 16% 높게 잡았다. 또 2010년까지 매출 288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민계식 부회장-수상소감 "도전정신이 세계 1위 조선강국 비결" 현대중공업이 서울경제에서 수여하는 '존경받는 기업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분발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존경 받는 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도전과 나눔의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과 강인한 추진력으로 끊임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습니다. 조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를 당당히 세계 1위 조선강국으로 성장시켰으며,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맨땅에서 선박을 만드는 육상건조공법을 개발하고, 독자기술로 선박엔진을 만들어 국산기술의 세계화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부의 사회적 환원을 위해 적극적인 나눔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화예술활동과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울산에 7개의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9개 학교와 주부대학 등 성인교육기관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질 높고 폭 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각종 성금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기증 서약 및 헌혈 등 생명나눔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 3월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다음세대의 희망기업을 만들자'며 국가경제를 이끄는 국민기업으로서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회사의 발전이 곧 사회와 국가의 발전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노사가 함께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다양한 복지혜택 최고직장에 꼽혀 기혼 직원 주택 보급률 95% 자녀들엔 540억 장학금 지급 존경 받는 기업의 첫 단계는 종업원들로부터 사랑 받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다. 창사 이래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쳐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전문기관들로부터 '한국 최고의 직장',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상', '대한민국 최고기업 대상' 등에 잇달아 선정되며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결혼한 직원의 주택 보급률을 95%로 높이는 한편 직원 자녀들의 학비 걱정도 크게 줄여 직원들이 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직원 자녀 약 1만6,300명에게 총 54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직원수가 약 2만5,000명임을 감안한다면, 1인당 약 216만원이 장학금으로 지급되는 셈이다. 산업도시 울산에 탄탄한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해 임직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대예술관 등 7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해마다 수백 회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500여개가 넘는 각종 문화 교육과 교양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이 휴가를 다양한 시설에서 편안하고 알뜰하게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무더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7월 초부터 약 두 달간 경주와 울산 등에 세 곳의 휴양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주 휴양소는 1,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6,500평 규모의 초대형 휴양소로 모든 시설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 회사 인근 약 8,000평의 부지를 직원들에게 주말농장으로 분양해 가족들과 함께 밭을 갈고 퇴비 주는 법을 배우면서 자연을 몸소 느끼는 체험학습의 기회를 갖도록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가정의 달인 5월이 되면 어린이 축제마당, 경로잔치,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 등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어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기업 氣살리는 축제마당 자리잡아 • LG전자 "고객중심 경영" 1분기 사상최대 실적 • 탁월한 리더십으로 '철강 한국' 다져 • 현대重, 13년째 무분규··· 순익 1조 클럽 올라 • '선택과 집중' 전략… 유통 대표CEO로 • 신한은행, 사회책임·고객만족 경영 높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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