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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한 지붕 두 가족 시대’ 끝낸다

9월 수표동 시그니쳐타워로 사옥 이전…금호아시아나와 계열분리 가속화

금호석유화학이 계열분리를 앞둔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불편한 동거’를 끝낸다.

금호석유화학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참석 이사 전원 만장일치로 본사 이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9월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떠나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게 된다.

금호석유화학 임직원은 사옥 이전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해 비전 선포 후 사업확대와 함께 임직원수가 늘어나자 사무실, 회의실, 화장실 등 기본적인 업무공간은 물론 시무식이나 입사면접과 같은 사내행사를 위한 공간조차 부족해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 임직원은 금호아시아나본관 옆 에스타워와 종로 영풍빌딩을 임대해 새로운 사업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본사를 포함한 3개 건물을 오가며 근무해왔다. 특히 2010년부터 시작된 분리경영 탓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들과 같은 공간을 이용할 때에도 언행을 조심해야 했던 게 사실이다.



금호석유화학의 한 고위 임원은 “본사 이전은 금호아시아나와의 ‘계열분리’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그보다도 임직원들이 본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늦어도 올해 말까지 자율협약을 졸업하고 계열분리도 가시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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