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LG생활건강은 일본 화장품 시장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17일 일본의 에버라이프(Everlife)의 지분 100%를 약 3,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버라이프는 올해 기준 연 매출이 약 3,083억원으로 산토리, DHC에 이은 일본 이너뷰티 직접판매 3위 업체다.
LG생활건강이 지난 2월 인수한 긴자스테파니와 에버라이프의 매출을 합할 경우 2위에 근접하게 된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한국의 6배에 달하는 약 41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그동안 시세이도, 가네보, 고세 등 자국 브랜드가 강해 한국 업체가 고전하던 시장이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 사업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에버라이프 제품을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 대만, 싱가폴 등 주요 해외거점에 단계적 확산시킬 방침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자회사 더페이스샵을 통해 싱가포르 판매법인인 더페이스샵 싱가포르(TFS)의 지분 100%를 172억원에 인수했다. 아세안과 인도시장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TFS는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73억원의 매출과 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