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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농 꽃피우는 농진청 산학연공동체] < 중 > 전북 한우협력단

초음파진단기로 육질 감별… 고급육 생산 84%로 늘어

과학적 관리 방법 지원

20억원 소득 향상 기대

전북 도내에서 생산되는 한우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북도산 한우(거세 우)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지난해 84.2%로 전년 보다 2.2%포인트 높았다. 이는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의 전국 평균(83.7%)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북 도내 시·군별로는 정읍시(89.7%)·무주군(86.6%)·익산시(85.8%)·장수군(85.5%) 등 4곳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등급 이상 고급육 마리당 가격(한우 600kg 평균 산지 기준)은 530만2,000원으로, 2등급 이하 평균가격(341만원) 보다 189만2,000원이 높았다.

따라서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1%포인트 높아질 경우 전북도내에서만 20억여원의 소득향상이 기대된다.

이처럼 전북 한우의 품질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전북 한우 산학연협력단'의 지원 노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협력단은 우선 한우 농가에 고품질 사료와 '초음파진단기' 등을 활용한 과학적 관리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읍시 공동브랜드인 '단풍미인한우'의 체계적인 사육과 유통 등 고급육 향상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른 미경산우(송아지를 출산한 경험이 없는 암소) 출하전 초음파 육질을 진단한 결과 '1+ 등급' 출현율이 지난해 35%로 1년전에 비해 5% 포인트나 향상됐다. 자연스레 전북의 미경산우 비육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4,524두로 전년보다 두배 가량 급증했다.



전북 한우 사육농가 수는 지난해 1만1,941호로 2010년(1만5,035호) 보다 줄었지만 전체 사육두수는 지난해 35만6,699두로 같은 기간에 비해 2만두 가까이 늘었다.

나종삼 전북한우산학연협력단장은 "쇠고기 수입 개방으로 수입 쇠고기 시장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축산 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브랜드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 한우 산학연협력단은 현재 지역내 한우 농가 30곳에 대해 질병관리 등을 비롯한 193회의 컨설팅과 74회에 달하는 교육을 제공했다. 협력단은 우선 1단계(2008~2010년) 한우 명품화를 위한 품질 고급화 경영컨설팅, 2단계(2011~2012년) 전북 한우 품질 차별화를 위한 기술자문 및 브랜드화, 3단계(2013~2014년)한우 개량과 미경산우 사양기술자문 및 사육농가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따른 광역브랜드 기반구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범승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산학연협력사업을 통해 광역 단위의 전략품목 선정, 맞춤형 현장 컨설팅, 새로운 기술 발굴, 가공제품의 개발 및 상품화, 수출 등 농업, 농촌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매진해 왔다"며 "앞으로 농업, 농촌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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