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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밀수 수법 '기가 막혀'

액세서리로…생리대에…항문에 최근 금값 치솟자 성행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로 치솟자 액세서리나 생리대를 이용하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금괴를 밀수하는 수법이 잇따라 적발돼 세관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만인 여성 W(36)씨가 캐세이퍼시픽 항공편으로 금 1.7㎏(약 453돈)을 들여오다 세관에 단속됐다. W씨의 밀수수법은 금을 액세서리 형태로 변형시켜 직접 들고 오는 것. 그는 금괴 800g을 열쇠(9개), 혁대 버클(4점), 핸드백 고리(2점), 지퍼 손잡이(12점) 등 다양한 생활 액세서리로 만든 뒤 도색을 거쳐 해당물품에 부착해 들여오려다 정밀검사에 적발됐다. 특히 그녀는 225g짜리 금괴 4점을 검정테이프로 포장, 항문에 넣은 채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X레이에 적발돼 세관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25일에는 다른 대만인 여성 2명이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생리대에 금괴를 숨겨 들여오기도 했다. W(49)씨와 L(44)씨는 각각 225g짜리 금괴 6개를 생리대에 숨긴 뒤 이를 착용하고 들어오려다 여행자정보사전확인시스템(APIS)을 활용한 세관의 우범자 추적으로 적발됐다. 인천세관은 이들을 모두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 관계자는 종전에는 1㎏(266돈)짜리 금괴나 이를 4등분한 250g짜리가 주로 밀수에 이용돼왔지만 이번에는 225g까지 금괴나 액세서리 형태로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세관은 운반책이 모두 대만 여성이고 운반대가가 1㎏당 15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동일 공급책에 의한 조직적인 범죄로 보고 지능적인 금 밀반입 단속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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