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닥시장에서 금호엔티는 전 거래일 대비 14.87% 오른 8,190원에 마감됐다. 지난 2일 상장한 이후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금호엔티의 공모가는 3,100원. 상장 이후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200% 높은 6,200원에 형성됐다. 여기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는 벌써 8,000원을 넘어섰다.
금호엔티는 자동차 바닥재인 플로어 카펫(Floor Carpet)부터 엔진소음의 실내유입을 차단하는 아이솔레이션 대쉬(Isolation DASH)까지 자동차내장재에 사용되는 부직포(Non-woven)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505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주 납품처는 현대·기아, 르노삼성, 한국GM, 도요타, 닛산 등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업체다.
금호엔티보다 하루 먼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IT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파이오링크는 높은 공모가와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이내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날 파이오링크는 전 거래일보다 4.82% 떨어진 1만4,800원에 마감됐다.
지난 1일 상장 첫날 1만8,5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3거래일 동안 약 20% 가량 떨어지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파이오링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02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40억원, 영업 이익 목표치는 60억원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두 종목 모두 기업가치보다 현 주가가 고평가돼 있어 당분간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호엔티는 시가총액이 500억원 이하인 마이크로 스몰캡으로 개인이나 기관 모두 배정 물량이 작다 보니 차익매물보다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장치 산업의 특성상 급격한 실적 성장이 없는 가운데 과도한 주가 상승으로 인해 투기주식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파이오링크에 대해서도 "성장성이 매년 10% 정도이기 때문에 과도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는 없는 종목"이라며 "높은 공모가와 시초가를 형성한데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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