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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팔자"… 증시, 기간 조정 지속

코스피 모멘텀 실종… 한달째 1,400대서 '오르락 내리락'<br>기업이익 개선 기대감도 둔화



국내 증시가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지수를 이끌었던 외국인마저 ‘바이코리아’ 강도를 늦추며 현ㆍ선물 순매도에 나서 수급 부담이 커졌다. 또 3월 이후 지속됐던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최근 눈에 띄게 줄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 또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외국인, 현ㆍ선물 동반 순매도=4일 외국인들은 현ㆍ선물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두달 만에 가장 많은 1,6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2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후 이틀 연속 순매도로 반전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도 7,666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곧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4,466억원)로 이어지면서 기관의 수급을 악화시켰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일에 비해 36.75포인트(2.60%) 급락한 1,378.14로 장을 마쳤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거리고 있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가까이 급등하면서 원자재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최근 한국시장의 지수 상승이 북핵으로 인한 지정학 적리스크 등에 휘말려 글로벌증시에 미치지 못한 점도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약세에 따라 상품가격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눈이 아시아에서 남미 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변화한 것은 아니지만 매수탄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도 둔화=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7일 1,400선을 돌파한 후 한달째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FN가이드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건수가 30건에 그치면서 5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을 감소시킬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EPS 상향건수는 지난 4월 마지막주에 387건에 달하면서 최고점을 찍은 이래 줄곧 하향세다. 김기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환율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기업들의 이익개선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중에는 강하지는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수요가 살아나는 모멘텀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세장 가능성 높아져=국내 증시는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수급 약화와 상품시장의 강세,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추가 조정을 받더라도 1,300선 초반에서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저가매수 유입에 따른 상승을 시도하더라도 1,400 중반선을 쉽게 넘어서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달 증권사들이 기술적 분석에 근거에 제시한 월간 코스피지수 밴드 역시 고점의 경우 1,450선 정도가 대부분이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의 매수세와 글로벌 증시의 상승이 둔화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돼 전반적으로 당분간 기간조정이나 관망 분위기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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