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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는 아기·어린이 용품에 대해 법규 보다 강한 자체 '제품 안전정책'을 도입해 규제에 앞서 각종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파라벤류 등의 일부 보존제, 합성향 원료, 알레르기 유발 향료, 불순물, 벤조페논류, 프탈레이트류 등 59종 물질을 기저귀, 아기물티슈, 아기·어린이용 스킨케어 제품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이 같은 내용을 15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소수 글로벌 기업에서 파라벤 등 문제가 된 일부 원료를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사례는 있지만 유한킴벌리처럼 아기·어린이용품 전반에 대해 전면적인 안전정책을 공개한 경우는 없다.
유한킴벌리는 이번 조치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자발적인 안전 규제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글로벌 법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관련 제품 수출 경쟁력도 높일 것이라는 기대다.
유한킴벌리는 철저한 제품 안전 수칙 준수를 위해 사내에 약학, 화학, 생명과학 등의 전공자로 구성된 제품안전법규팀을 두고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단도 운영하고 있다.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는 "올해 자사 화두인 '소비자중심 경영' 차원에서 법적인 기준 보다 높은 내부기준으로 사회적 우려가 있는 물질을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안전한 제품에 대한 약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지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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