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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실적 '빨간불'

삼성화재 등 상위 4개사 신계약 일제 감소세


손해율 하락과 함께 휘파람을 불던 손해보험사의 실적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투자영업 부문의 근간이 되는 신계약 증가 추세가 확연히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사의 이익구조는 크게 보험영업 부문과 투자영업 부문으로 나뉘는데 거의 대부분의 이익은 투자영업에서 나온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상위 4개사의 신계약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일제히 감소세로 전환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9월 한 달간 신계약 금액은 262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12월 신계약 순증 금액은 195억원으로 3개월 만에 25.6% 급감했다.

현대해상 역시 지난해 9월 160억원으로 피크에 도달한 후 12월 147억원으로 줄었고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 역시 같은 기간 신계약 금액이 각각 4억원, 10억원씩 줄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손보사의 경우 감소액은 크지 않다. 그러나 신계약 추이는 업계 상위사를 필두로 연쇄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짙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신계약의 경우 리딩컴퍼니(삼성화재)의 성장률이 먼저 꺾이고 다음 순위 손보사 순으로 전이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삼성화재의 신계약 추이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신계약 순증 추세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손보사 실적 피크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신계약이 줄어들면 운용자산이 정체될 수밖에 없고 이는 투자영업 위축으로 이어진다. 예컨대 운용자산이 1,000억원 줄어들면 손보사 이익은 40억원(운용수익률 4.0% 가정)이 고스란히 줄어든다.

문제는 현재 손보사 이익구조에서 투자영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는 점이다. 가깝게는 지난해 12월 한 달만 해도 손보사 중 보험영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한 곳은 동부화재가 유일했다. 나머지 손보사의 경우 본업인 보험영업을 통해 손해만 봤다는 얘기다.

대형 손보사 고위관계자는 "보험영업 부문에서는 손해만 보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 손보업계의 공통적인 생각"이라며 "그만큼 손보사 이익구조에서는 투자영업이 중요한데 지난해에 워낙 성장세가 좋아 올해는 '역기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손보사 실적이 피크를 찍고 감소한다 해도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또 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운용자산 대부분은 이자부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금리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투자영업이익률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신계약 감소 추세가 급격하게 나타나지 않으면 실적감소 속도 역시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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