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집값이 앞으로 25%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머니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의 최고경영자(CEO) 대니얼 머드가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연례 주총에서 “우리는 위기의 절반 정도를 지나왔으며 이 위기가 끝날 때까지는 집값이 25%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패니매 주가는 1.20달러(4%) 하락해 27.75달러를 기록했으며, 또 다른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의 주가 역시 50센트(2%) 떨어져 26.51달러가 됐다. 패니매는 이달 초 1ㆍ4분기 순손실이 22억달러라고 공시했으며 이에 따라 주주배당을 줄이고 신주 발행을 통해 7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키로 했다. 한편 이날 미 상원 금융위원회는 주택 압류 위기에 처한 50만 주택소유자 구제와 양대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감독 강화를 골자로 한 주택압류방지법안을 19대 2로 승인, 상원 본회의로 넘겼다. 법안은 미 연방주택청(FHA)이 두 모기지업체를 통해 최고 3,000억달러에 이르는 모기지 채권을 보증하도록 해 약 17억달러의 예산 부담이 새로 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하원이 채택한 주택압류방지법안에 대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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