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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환은행 지분매각 방침에… 하나금융 웃고 외환은행 울고


외환은행 지분 매각 방침이 정해지면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2.76% 오른 3만7,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외환은행은 1.09% 하락한 8,190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보유중인 외환은행 지분(6.12%) 매각 소식이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외환은행에는 악재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은 외환은행 주식 매각 방식으로 장내 매매는 물론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세일)를 포함해 수의계약도 가능토록 했다. 한국은행의 외환은행 주식 취득 원가는 주당 1만원으로 현재 주가수준(8,190원)보다 낮기 때문에 장외 경쟁입찰과 수의계약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의계약 대상에 은행지주회사를 포함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려면 지분을 100% 인수해야 한다”며 “지난 3월 이사회에서 결정했듯이 2,000억원을 투입해 장내 매수를 하고, 이번 한국은행 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전체 지분율은 67%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지분을 100% 확보하는 방안은 지분매입이나 주식교환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100% 지분 매입은 비용 등 부담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주식교환 방식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주식교환을 위해서는 3분의 2의 주주 찬성이 필요하다. 만약 하나금융이 이번 한국은행의 외환은행 매각지분을 확보하면 무리하게 장내 매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지분매입 부담이 줄어서 이득인 반면 외환은행은 그 동안 주가를 지지해주던 요인이 사라지면서 주가에는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하나금융의 매입이 결정된 것은 없지만 수의계약 대상에 사실상 하나금융지주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 외환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 수준으로 장부가 아래에서 지분을 인수하면 하나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반면 외환은행은 그 동안 주가를 지지해주던 하나금융지주의 추가 매수 기대감이 낮아지며 주가모멘텀은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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