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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증권사 인수 올해 안에는 어렵다"
입력2005-09-14 13:54:26
수정
2005.09.14 13:54:26
인수재검토 작업은 오는 10월부터 추진
농협의 증권사 인수가 재부각되면서 중소형 증권사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수 주체인 농협이 현실적으로 올해 안에 증권사를 인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협 고위관계자는 14일 "오는 10월부터 증권사 인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갈예정"이라며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인수대상 증권사와 양해각서(MOU)를체결하기도 빠듯하다"고 밝혔다.
또 인수대상 증권사로 거론되는 서울증권에 실사단을 파견했다는 주식시장의 소문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농협은 지난 3월 증권사 4곳에 매각 의향을 타진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며다음달인 4월에는 세종증권 등 서너곳에서 매각 의향서를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농협의 인수작업은 진척을 보이지 못했고, 7월 들어 정용근 농협 신용부문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하는 과정에서 인수 작업은 난항에 빠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매각의향서를 제출 받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검토할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증시 호황과 맞물려 인수대상으로 거론된 증권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점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증권사 인수금액은 1천억원 안팎이 적정하다"며 "지점이 많은 증권사보다는 기업금융과 채권운용, 리서치 등이 강한 곳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시장조사와 인수대상 증권사 평가, 우선 순위 증권사 선정 등 인수작업을 재차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인수대상으로 거론된 증권사는 세종증권[016420], 서울증권[001200],SK증권[001510] 등이다. 이날 오후 1시18분 현재 이들 증권사의 주가는 전일대비 4~9%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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