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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800㎒ 로밍 전쟁'

정통부 "허용여부 검토" 발표 싸고 SKT-LGT 갈등 재연

정보통신부의 ‘상반기중 800㎒ 로밍 허용여부 검토’ 발표를 둘러싸고 SK텔레콤과 LG텔레콤간 갈등이 다시 재연될 조짐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지난 20일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조건부로 허가하면서 별도의 조치로 “상반기중 주파수 로밍과 관련된 사항을 검토해 정통부령으로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로밍의무 사업자 지정, 허용대상 지역의 제한적 허용, 일정기간 동안만 허용, 기존 통화품질 유지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그 동안 끊임없이 800㎒ 주파수 로밍을 주장했던 LG텔레콤은 “이는 정부에서 우리에게 로밍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주파수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서도 800㎒ 로밍이 허용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 요구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800㎒로밍은 LG텔레콤과는 상관없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정통부의 발표는 ‘주파수 로밍 문제에 대한 원점 재검토’라는 의미로 해석해야지 특정사업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 진입한 지 10년이나 된 사업자에게 로밍을 허용한 적은 전세계적으로 없었다”라며 “정통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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