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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산업 키우자] 제일모직-전자재료 사업 초일류화

제일모직은 지난 9월 창립 반세기를 맞았다. 제일모직은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직물사업으로 출발, 한국 섬유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패션과 직물부문은 제일모직의 주력 업종으로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이들 사업이 실적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쳐왔다. 하지만 제일모직은 생존 차원의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해 화학(케미칼)과 전자재료 등 첨단 신소재 및 원자재 부문 매출이 올 해 들어서는 섬유부문을 추월했다. 전자재료 사업에서는 최근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듀폰과 제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해 또 한 번 국내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제일모직은 케미칼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89년부터 신소재의 중요성에 눈뜬 뒤 첨단 플라스틱 소재산업에 진출, 여수공장을 준공하고 ABS, PS 등 다양한 고기능성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케미칼부문은 특수수지 등 고부가 사업강화 및 판매비중 확대로 고부가 사업구조로 전환하고, 연구개발(R&D) 강화 및 신시장을 적극 개척, 현재 2개 품목(모니터용 난연ABS,냉장고용 압출ABS)인 월드베스트 제품을 향후 6개 품목으로 확대 (휴대폰용 PC소재, TV용 난연HIPS, 투명ABS, 자동차용 내열 ABS)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성장에 대응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인조대리석은 선진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제일모직이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제일모직은 IT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지난 96년 반도체 회로보호재(EMC) 사업에서 출발, 2차전지 전해액, 전자파 차폐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2003년에는 TFT-LCD 핵심소재인 도광판 양산에 들어가 디스플레이ㆍ2차전지ㆍ반도체ㆍ기능성 소재에 이르기까지 전자재료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회사측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했던 전자재료사업을 2006년까지는 15%까지 끌어올리고 비메모리반도체, 차세대 대형TV, 2차전지 재료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적 수준의 소재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4개 품목(DRAM용 EMC, CR, PCB용 ACF, 전해액)을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육성하고 핵심인력 확보를 통한 신제품 조기사업화와 선진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제일모직이 이처럼 기술개발이 까다롭고 발전속도가 빠른 전자재료 사업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그룹 내 전자ㆍ정보통신 관계사들의 덕이 적지 않다. 이들 관계사와 유기적인 협력관계 아래 전자재료 사업을 진행해 사업의 조기안정화 및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것. 반도체, TFT-LCD, 정보통신 제품에 쓰이는 핵심소재는 대부분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수입해왔으나, 삼성종합기술원과 제일모직의 공동연구로 핵심소재의 국산화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앞으로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부문을 듀폰 등 세계 초일류 기업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비메모리 반도체와 차세대 대형TV, 2차전지 재료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 해 이 부문에서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06년에는 이 보다 3배 가까이 많은 4,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핵심경영 키워드를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두고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혁과 신제품 개발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제품구조를 강화하는 데 노력해왔다"면서 "이 같은 과정에서 케미칼과 전자재료 사업 등에서 소재사업이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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