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6일 9.74%나 오른 2만3,100원을 기록했다. 11월 말부터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도 이날 1만여주를 사들였다. 이 회사의 주가강세는 자체 시가총액(3조5,000억원)보다 금액이 더 큰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최근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IT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호전으로 최근 주가가 70만원대를 넘보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을 4%( 4조원 가량)나 보유한 삼성물산도 자연스레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함께 펀더먼털면에서도 무역과 건설부문 실적이 뚜렷이 개선돼 주가상승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부문의 경우 지난해 3ㆍ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했다. 건설부문은 주택사업(래미안) 호조와 함께 향후 삼성전자 탕정 8세대라인 공사 수주로 수혜가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삼성물산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동기대비 25.6%, 18.9% 증가한 2조8,192억원, 1,1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도 올해 5.5%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LG, 금호산업 등 지주사들이 최근 뜨는 것처럼 삼성물산도 삼성전자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설과 무역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인해 주가흐름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하고 목표주가 2만7,000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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