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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일부 외국계 펀드는 급등 종목에 대한 시세차익을 위해 매도에 나섰다. 실제로 외국계펀드 두 곳은 단기간에 급등한 현대통신의 지분을 모두 팔아, 상당한 차익을 챙겼다. 여타 매도 종목들도 지난 1월에만 주가가 40% 안팎 급등했다. ING뱅크는 지난달 19~21일 동안 현대통신주식 73만여주 전량을 매각했다. 현대통신은 지난해 연말 이후 주가가 60%이상 급등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아리세이그 코리아펀드도 지난 달 12일 파워로직스 지분 일부(10만주)를 처분했다.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12월27일 1만500원을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 지난달 21일에는 42.3% 오른 1만4,95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아리세이그 펀드는 또 오뚜기의 주식 4만2,000여 주를 매각해 지분을 13.39%로 낮췄다. 아틀란티스펀드의 지분축소도 이어졌다. 아틀란티스펀드는 지난해 말 이후 46.9%가 오른 오성엘에스티의 주식 32만여 주를 매각해 지분율을 2.43%로 줄였다. 아틀란티스는 또 18.2%가 오른 이오테크닉스의 주식을 지난 14일~17일까지 15만 여주 팔아 지분율을 4.99%로 낮췄다. 아틀란티스펀드는 특히 현대통신 지분 9.67%(83만4,000여주)를 전량 장내에서 매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성향을 갖는 외국계 펀드가 보유 주식의 지분 일부를 내다 팔고 있는 것은 차익실현 차원으로 해석된다”며 “주식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조정 후 다시 매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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