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속적으로 영업실적이 악화해 온 부산 노보텔호텔의 원리금 전액 회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부동산펀드 정상화의 비결은 투자자와의 상생이다. 부산 노보텔호텔 정상화 역시 투자자-주주-종업원이 힘을 합친 결과라는 평가다. 2006년 520억 원이 투자된 부산 노보텔호텔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지속적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돼 대출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부산의 지역적 특성, 수요 예측 등을 충분히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곧바로 투자자 설득에 나서는 한편 최대주주와 종업원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구성을 주도했다.
최대주주는 지분의 일부를 종업원에게 무상 증여했고, 종업원은 자발적인 임금삼각에 나섰다. 이에 투자자들은 대출 금리 인하로 화답했다. 그 결과 2009년 6억 원에 불과했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012년 63억 원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리금은 전액 회수돼 투자자들에게 정상적으로 상환됐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2007년 710억 원을 투자한 정선 하이캐슬리조트 역시 투자자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정상화를 진행 중”이라며 “공매처분을 요구하는 투자자를 설득해 정상화에 대한 협조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이와 같은 상호 상생을 통한 부실 부동산 정상화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권재웅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이사는 “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참여자의 적극적인 의지만 있다면 정상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산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