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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특집] 불량회원 솎아내기도 가속

한도액 줄이고 일부혜택 차등 서비스

카드사들이 앞 다퉈 우량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해 신용카드 발급 수는 오히려 15%나 급감했다. 우량회원 수는 소폭 늘었지만 불량 회원들은 대거 정리됐기 때문이다. 올해도 VIP고객을 향한 카드사의 ‘구애 작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겠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카드사 수익을 깎아먹는 불량회원에 대한 ‘솎아내기 작업’이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불과 2년 전인 2002년까지만 해도 카드회원 수 불리기에 혈안이었다. 신용카드 발급 수는 카드업계가 덩치 불리기 경쟁에 나서면서 ▦1999년말 3,899만 장 ▦2000년말 5,788만 장 ▦2001년말 8,933만 장 ▦2002년말 1억480만 장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카드 발급 수는 지난해에야 8,911만 장으로 감소해 가파른 증가세가 3년 만에 꺾였다. 구조조정에 나선 카드사들이 자산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회원의 등급에 따라 서비스가 더욱 차별화 되고 있다. KB카드는 최근 40만 명의 불량회원에 대한 신용구매 한도를 낮춘 대신 실적이 좋은 20만 명을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1인당 신용구매 한도를 평균 200만원 가량 높였다. 외환카드도 우수회원은 연회비 면제 등 혜택을 늘린 반면 불량회원의 신용한도는 최고 50%까지 낮추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전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와 LG카드 역시 모든 회원에게 해당되던 부가서비스를 일부 우수고객에게만 적용하고 등급에 따라 그 폭에 차등을 주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더 이상 무차별적인 부가서비스 경쟁은 벌이기 어려워졌다”며 “특정 우량 고객층에 대한 ‘타깃 마케팅’과 함께 불량회원을 수시로 떨궈내는 작업이 한 동안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카드업계의 움직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한창 카드회원 모집에 나설 때는 길거리 모집까지 해가면서 카드 이용을 권하더니 이제 와서 현금서비스 한도를 일시에 줄여버리면 그나마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는 채무자는 고스란히 신용불량자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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