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상장유지가 결정된 신텍을 앞세워 발전플랜트 사업에 적극 나선다.
한솔은 지난 3월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신텍이 거래소 상장위원회에서 상장유지 및 거래재개가 결정됨으로써 경영정상화와 함께 국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상장위원회는 지난 10일 신텍에 대해 M&A의 성공적인 마무리, 대주주 지분매각대금의 무상출연, 경영진교체 등의 개선계획 완료 등을 고려해 12일부터 거래재개를 결정했다.
신텍은 화력발전보일러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상당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산업용 보일러에 대한 설계역량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문업체다. 한솔그룹은 신텍을 통해 미래 유망사업인 발전사업을 포함해 인프라 관련사업을 강화해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발전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복안이다.
박윤식(사진) 한솔이엠이 대표는 "신텍은 상장 재개와 한솔그룹의 육성의지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글로벌 발전사업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도입과 개발, 운영 효율화 전략 등을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발전사업 시장은 원자력 시장침체와 저품질 석탄 사용시설 개조, 해수담수화 시장확대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력이 부족한 신흥국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력발전보일러는 오는 2015년에 시장규모가 약 26조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신텍의 기술경쟁력은 국내 2위, 글로벌 경쟁력 40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한솔그룹 계열 플랜트 전문업체인 한솔이엠이는 엔지니어링사업 중에서도 발전설비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M&A를 추진해 지난 3월5일 당시 분식회계 문제로 상장폐지 심사를 받고 있던 신텍의 지분 34.1%를 33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도인인 구 대주주들은 분식회계의 책임을 지고 매각대금 중 세금과 비용을 공제한 전액을 회사에 무상출연, 지난달 28일 계약이행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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