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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함락

이라크 개전 22일째인 9일(현지 시간) 이라크 전쟁의 최대 분수령인 바그다드가 함락됐다. 최대 승부처로 여겨졌던 바그다드가 예상 외로 손쉽게 무너지면서 이라크 전쟁은 이제 막바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일 대통령궁 등 시내 서부를 장악한 미군은 이날 사담시티 등 동부지역까지 접수하며 시내 전 지역을 장악했으며, 이 과정에서 산발적인 이라크군의 반격이 있었지만 거센 저항은 없었다. 이라크 정부가 수도 바그다드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면서 일부 주민들이 정부 청사 등에 난입해 약탈하는 등 시내 전체가 무정부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 같은 전황 전개에 따라 이라크 전후 재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외교전도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7일 은거지에 대한 기습 폭격으로 사망설이 나돌았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후세인의 고향인 이라크 북부의 티크리트로 이동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바그다드가 함락되면서 쿠르드족들은 이날 입성하는 미군 탱크부대에 손을 흔들었으며 바그다드 중심부의 후세인 동상을 철거하는 등 환호성을 질렀다. 사담 후세인의 독재와 억압에서 해방됐다는 기쁨에 쿠르드족들은 이날 쿠르드애국동맹(PUK)의 행정중심지인 술라이마니야의 거리에 나와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 잘랄 탈라바니 PUK의장의 초상화를 흔들면서 온 시가지를 누볐다. 일부 흥분한 쿠르드족은 이곳에서 작전중인 십여명의 미군 특수부대들을 껴안고 키스세례를 퍼부었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를 포함해 이라크 영공에 대해 100%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측 군사소식통에 따르면 개전 이후 지속된 공습으로 이라크군 탱크 800대중 대부분이 파괴되고 20여대 내외만 남아있는 등 이라크군 전력의 대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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