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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규격 넘어야 수출길 열린다] < 3 > 정부지원 적극 활용을

해외인증 땄더니 '평균 수출 증가액' 2.3배로 껑충

중기청서 비용 50~70% 출연

코노텍 CE 획득 후 신뢰도 확보

수출국 6곳서 15곳으로 대폭 늘어


##디지털 온도·습도 콘트롤러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장악한 코노텍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깨닫고 해외진출의 문을 두드렸다. 기술력은 자신있었지만 해외시장은 국가별로 제품 표준과 규격, 문화 등이 각양각색이라 수요기업 발굴부터 제품 납품까지 애로점이 적지 않았다. 특히 해외전시회를 부지런히 참가하며 신제품을 홍보했지만 현지 고객들에게 낯선 나라의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던 코노텍은 중소기업청의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인증의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CE인증을 회득하며 코노텍은 해외 수출국을 6개국에서 15개국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27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전시회 참가 등 기존의 획일적인 판로 개척 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한 투자로 해외규격인증을 획득해 해당 국가의 까다로운 규제 통과와 현지 바이어 신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CE인증과 같이 널리 알려진 국제 인증을 따내 별도의 인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 국가에서도 남다른 신뢰를 갖게 만드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추세다.

밸브용 엑추에이터를 생산하는 티엠지코리아의 김성광 대표는 "해외 기술동향을 꾸준히 검토하고 이에 필요한 국제인증을 획득한 결과 북미,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218개나 되는 해외인증 기준이 안전관리 분야 등을 위주로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상당한 비용과 시간 투자가 필요해 중소기업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과정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중소기업청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함께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정보와 관련 전문 인력 부족으로 해외 규격인증을 얻지 못한 중소기업에게 인증 시험 및 관련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는 것.

199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각 분야별 해외규격인증 획득비용을 정부출연금 한도기준 및 수출능력에 따라 50~70% 비율로 차등지원한다.

지원분야는 일반해외규격인증과 고부가가치 해외규격인증으로 나눠지며, 각각 출연금 최대한도는 3,000만원과 5,000만원이다. 두 분야 모두 내수기업에는 출연금 한도 70%를, 수출기업에는 50%를 적용한다. 고부가가치 분야는 대표적으로 의료기기, 건축자재, 군사용 장비, 에너지 등의 분야가 해당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업체당 평균수출증가액이 12만 4,000달러로 전년도 5만 4,000달러에 비해 대폭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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