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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백혜련 서울중앙지검 검사

길음 재개발비리 수사 8개월간 도맡아 처리<br>드라마 '아현동 마님' 모델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 6층 브리핑실. 형사8부(서정범 부장검사)가 삼성물산 재개발 비리에 대한 수사 착수 8개월 만에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일반적으로 수사 결과 발표는 담당 부장 검사의 몫이지만 이날 서 부장검사는 8년차 검사인 백혜련(사진) 검사에 마이크를 넘겼다. “이번 수사는 백 검사 혼자 다 했다. 백 검사가 발표하는 게 마땅하다”는 게 서 부장검사의 설명이었다. 당초 길음 재개발 구역 조합장 선거에 대한 진정 사건으로 출발한 이번 수사는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해 다른 재개발 구역과 관련된 비리까지 포착, 재개발 조합장 1명과 건설사 임원 2명, 정비업체 관계자 2명 등 총 5명에 대한 사법처리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백 검사의 꼼꼼한 일처리 솜씨가 빛을 발했다는 게 수사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압수수색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담긴 모든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인지 아닌지 확인, 또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으며 부정하게 건네간 돈이 결국 회계상 조합원 부담으로까지 이어졌는지도 세심하게 살폈다. 백 검사의 꼼꼼한 일처리는 구속영장 심사를 맡았던 법원에서도 인정했다. 비리 연루자들에 대해 백 검사가 청구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법원은 “수사가 마무리돼 더 이상 수사할 게 없어서 기각한다”고 밝혔다. MBC드라마 ‘아현동 마님’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씩씩한 노처녀 검사와 후배 검사와의 알콩달콩한 사랑 얘기를 다루고 있다. 물론 백혜련 검사는 노처녀 검사도 아니고 후배 검사와 결혼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똑 부러지는 수사 솜씨와 정의감 넘치는 성격은 닮았다는 게 주위의 평가. 브리핑 이후 백 검사는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다수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재개발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추진위원회 단계부터 조합 관계자가 돈을 받았을 경우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며 입법상의 미비사항까지 지적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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