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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영웅전] 갚아야 할 빚이 있다

TV아시아 선수권의 우승상금은 2백50만엔. 미니 기전이긴 하지만 유일한 초속기 세계 타이틀이므로 인기가 높은 기전인데 전통적으로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케미야9단이 제1회부터 4기를 우승했고 요다9단이 3회,이창호가 2회, 조훈현과 오타케와 위빈이 각각 1회씩 우승한 바 있다. 제12회에 초대된 기사는 한국이 3명, 중국과 일본이 각각 2명이었다. 조훈 현은 전년도(2000년) 우승자로 시드를 배정받았고 KBS바둑왕전의 우승자 목진석과 준우승자 이창호가 출전하여 한국팀이 3명이 된 것이었다. 목진석이 중국의 후야오위6단과 일본의 조치훈을 연파하고 조훈현이 마샤오춘을 꺾어서 결승은 조훈현과 목진석이 다투게 되었다. 이창호는 1회전에서 조치훈에게 패하여 탈락했다. 1년 전에 조훈현은 결승에서 제자 이창 호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조훈현은 목진석에게 꼭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그것은 1년 전에 KBS바둑 왕전에서 목진석에게 당한 너무나도 참담한 1패의 기억이었다. 그 바둑은목진석의 천하 묘수 한 방으로 끝난 것이었는데 엄청난 대마를 잡힌 조훈현으로서는 너무도 수치스러운 한판이었으므로 내심 설욕의 기회를 노렸는 데 일본땅에서 세계속기 타이틀을 걸고 바로 그 목진석과 맞닥뜨리게 된 것이었다. 조훈현으로서는 할 수만 있다면 좀 멋지게, 화려하게 이기고 싶 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미리 말하자면 이 바둑의 중반에 정말로 조훈현의 짜릿짜릿한 묘수가 등장 하여 1년 전에 묘수로 당한 뼈아픈 패배에 대한 복수를 극적으로 하게 된다. 노승일-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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