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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빈 속 모닝커피는 위장병의 주범

고쳐야 할 잘못된 식습관…아무리 몸에 좋아도 편식은 위험<br>식사 시간은 20분 이상이 좋아…취침전 물마시기는 자제해야

아침 공복에 먹는 커피는 위장병을 유발할 수 있고 식사직후에 먹는 녹차, 홍차도 철분흡수를 저해한다.이 같은 상식을 미리 알아 식습관을 고치면 여러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

직장인 김영애(28ㆍ가명) 씨는 계절이 바뀔적마다 한번씩은 내과를 찾는다. 속이 쓰리고 더부룩 하는 등 위장병이 자주 생기기 때문이다. 평소 술, 담배도 하지 않는 김씨에게 왜 이런 위장병이 늘 따라 다니는 걸까. 김씨의 평소 식습관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평소 늦잠을 자느라 아침을 먹지 않는 김씨는 출근하자 마자 커피부터 한잔 마신다. 점심때에도 동료들과 식사 후에 식당에서 주는 커피를 늘 마신다. 이렇 듯 무심코 마시는 커피 한잔 등 잘못된 식습관이 위장병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빈속 모닝 커피는 위장병 지름길=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과반수가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닝커피를 즐기는 사람의 2명중 1명은 빈속에 커피를 마신다는 뜻이다. 공복에 커피를 마시게 되면 카페인 등 커피내의 여러 자극물질이 위점막을 공격해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꼭 모닝커피를 마시려거든 간단한 먹거리를 먹은 후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좋은 것만 먹어야 몸에 좋다?=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도 그것만 집중적으로 먹는다면 영양 불균형이 일어 날 수 있다. 가령 브로콜리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지만 열량과 단백질이 적어 이것만 집중적으로 먹는 다이어트를 할 경우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 줄 수 없다. 최재경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포도가 몸에 좋다는 내용을 접한 후 포도만 집중해서 먹는 '원포도 다이어트'를 한 20대 여성들이 어지럽다는 증상을 호소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 병원에는 이처럼 좋다는 것 한가지만 집중적으로 먹다가 영양불균형으로 내원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한다. ◇식사직후 먹는 커피는 철분흡수 저해=흔히 점심을 먹고나면 식당에서 서비스로 주는 커피를 바로 먹게 된다. 하지만 밥먹고 바로 먹는 커피, 녹차, 홍차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철분의 흡수를 억제한다.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중 철분성분은 위 아랫부분에서 분비되는 특정물질과 결합해야 흡수율이 좋아지는데 카페인이 이들의 결합을 방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빈혈증상 있는 사람은 음식물이 위에서 내려간 1시간 정도 후에 커피를 먹는 것이 가장 좋으나 기다리기 어렵다면 최소 30분 정도 간격을 두고 커피를 마시면 철분흡수 저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점심을 먹고 식당에서 주는 커피를 바로 마시기 보다는 회사로 돌아와 커피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콜라 등 탄산음료, 식도질환 유발=밥먹을 때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꼭 같이 먹는 이들이 있다. 탄산음료 자체에 칼로리가 어느 정도 있어 밥과 함께 먹을 경우 필요한 열량 이상으로 섭취하게 된다. 또 탄산음료는 위 내부의 압력을 증가시켜 위산을 위의 윗부분에 있는 식도로 역류시켜 역류성 식도질환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밥과 함께 먹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물 말아서 먹어야 소화가 잘돼? =밥에 물을 말아서 먹으면 소화가 잘 될 것 같지만 그 반대다. 식사 도중이나 식후 곧바로 다량의 물을 섭취하는 것은 위액을 희석시켜 소화기능에 장애를 줄 수 있다. 또한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올린다는 보고도 있다. ◇식사시간은 20분 이상이 좋다=바쁘게 사는 직장인들은 점심도 후딱 해치우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밥을 빨리 먹게 되면 포만감을 늦게 느끼게 돼 더 많은 양을 먹게 되고 위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섭취한 음식물이 위장관에 도달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데는 2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20분이상 여유롭게 식사하는 것이 바람직다. ◇취침전 물섭취, 숙면저해 =잠자기 전에 물 마시는 것은 그 자체로 큰 문제는 없으나 물도 몸에 들어가면 위장관 운동을 촉진시키므로 숙면을 저해할 수 있다. 기능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자기직전에 물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삽겹살은 태워야 제맛?=삼겹살 등 고기를 바싹 태워먹게 되면 각종 영양소가 파괴되고 발암성 물질이 증가하게 돼 몸에 좋지 않다. 또한 고기를 먹은 후 냉면을 먹게되면 열량을 과다하게 섭취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질환별 주의해야할 식습관 ◇속이 자주 쓰린 사람=속이 쓰린 것은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 다양한 위장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이럴 경우 위산을 식도로 역류시 킬 수 있는 조건을 피해야 한다. 즉 과식은 금물이고 지방의 섭취를 줄이며 탄산음료, 초콜릿, 술, 커피 등은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한다. ◇소화 불량 환자=소화불량이란 음식섭취 후 일어나는 소화장애증상을 총칭하는 말로 트림, 구역질, 상복부 불쾌감, 위장 팽만감 등 여러 증세가 나타난다. 맵거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먹지 않는다.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튀김 등 기름기(지방)가 많은 음식은 위운동과 위액분비를 억제하므로 피해야 한다”며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소화불량의 주된 원인이므로 편안한 상태에서 천천히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궤양 환자=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켜야 한다.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식과 흡연을 피하고 부신피질호르몬제,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같은 약물사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 한다. ◇신물이 자주 넘어오는 사람=위식도 역류가 의심되므로 식도 괄약근의 긴장도를 낮추는 지방기 많은 음식, 커피, 담배, 박하, 오렌즈 주스는 피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도 증상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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