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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신년기획] 금융·증권업계, 내실 다지며 해외공략 고삐… 위기를 기회로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는 설렘만큼이나 금융계에는 눈앞에 닥친 도전과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던 금융계에 2013년은 도전과 응전의 시기로 전망된다. 특히 저금리ㆍ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금융계는 이미 2012년부터 실적 등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 더욱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고통분담 등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수익률 하락이 예상되며 금융산업의 지축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2013년 금융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새해를 맞는 뱀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포부는 다부지다.

지난해 12월 삼성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2013년 금융계를 대표하는 뱀띠 CEO다.

삼성그룹의 맏형인 박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를 새해 키워드로 제시했다. 국내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해외진출의 고삐 역시 늦추지 않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은퇴시장과 부유층시장ㆍ해외시장을 3대 축으로 미래 사업기반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경영혁신 가속화를 통해 2013년에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김용권 흥국화재 사장 역시 박 부회장과 같은 1953년생 동갑내기 뱀띠 CEO다. 흥국화재는 온라인 보험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가며 중소형 손해보험사 중에 알짜 기업으로 통한다. 김 사장은 "저금리 기조로 새해에도 보험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객 중심의 맞춤형 경영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뱀띠 CEO의 대표주자로는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전상일 NH농협증권 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 등이 꼽힌다.



새해로 5년째 우리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황 사장은 계사년을 맞아 "지혜의 상징인 뱀처럼 슬기롭게 저성장ㆍ저금리 시대를 극복하는 혁신적 상품개발로 투자자를 기쁘게 하고 자본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 우리투자증권은 상품개발 역량 강화 차원에서 상품총괄을 신설하고 미래상품발굴단, 100세시대연구소, 홍콩 글로벌 트레이딩센터 등 3각 편대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 혁신의 틀을 짰다. 황 사장은 "새로운 조직개편을 발판 삼아 저성장ㆍ저수익 환경을 정면돌파할 계획"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전상일 NH농협증권 사장도 새해 경영목표를 '변화 혁신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구축'으로 삼고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NH농협금융지주 창립 1주년이 되는 해에 농협금융 자회사 간의 상호 시너지 기반을 구축하고 양적ㆍ질적 확대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새해에도 유럽발 재정위기와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 등 대내외 리스크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NH농협증권만의 대표 상품을 출시하고 자산컨설팅과 스마트 금융 등을 통한 리테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증권업계 '장수 CEO'로 통하는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도 뱀띠다. 제갈 사장은 "올해는 증시 불확실성과 더불어 각 사업 부문에서의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져 수익창출이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제갈 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진취적 기업문화를 구축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과 틈새 시장을 적극 발굴해 회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한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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