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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작년보다 2~3점 하락

가채점결과 사회탐구 인문4점 자연 8점 떨어져6일 실시된 2003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중 4만여명을 가 채점한 결과, 수능평균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2~3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전체수능지원자 67만5,922명 가운데 표본집단으로 선정된 3개 지구 48개 시험장 4만2,134명(6.2%)의 가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가채점 결과를 발표한 이종승 평가원장은 "표본집단 분석에서 포함되지 않은 변수를 고려해 올 수능시험 결과를 예측하면 점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채점 결과 분석 평가원이 발표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표본집단 수험생의 평균점수는 지난해 보다 2.56점 떨어졌다. 특히 사회탐구영역의 평균점수가 인문계가 4.4점, 자연계는 8.1점이나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으며, 당초 생소한 문제가 많아 점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언어영역은 오히려 인문계가 0.9점 정도 오르고 자연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쉽게 출제돼 점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수리영역 점수는 인문계 0.6점, 자연계가 0.7점밖에 오르지 않았다. 과학탐구영역은 인문계 0.4점과 자연계 4.4점이 올랐다. 외국어영역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문ㆍ자연계가 각각 0.4, 0.2점 올랐다. 이 평가원장은 "올해 수능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그러나 1학기 수시모집 합격생중 우수한 학생이 수능을 보지 않았고, 선택할 대학이나 학과에 따라 사탐과 과탐중 1과목만 집중해서 공부한 학생이 많아 수험생들의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재학생은 작년보다 떨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시내 일선 고교들이 등교한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가 채점 결과에서도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속출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오전 시내 6개 고교를 상대로 가채점 해 분석해본 결과 서울 과학고의 경우 언어영역에서 120점 만점에 11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거의 없었으며 지난해보다 1~2점 정도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광남고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고사 수준이었으며, 한대부여고는 9월 모의고사보다 15점이 떨어졌고 중앙고도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청담고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으며 구정고도 9월 모의고사 때보다 5~10점정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학고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한 교사는 "일부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 때보다도 점수가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작년에 비하면 조금 쉬웠을지 모르겠지만 재학생들은 상당히 어렵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재수생 강세 입시학원의 재수생들은 작년 수능 만큼 어려운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재수생들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이며 모의고사 때나 예상점수와 비슷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10점 안팎에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실장도 "재수생들도 언어영역이 어렵다는 반응이지만 작년수능 보다는 까다롭지 않았다고 말한다"며 "다른 영역은 대체로 쉬웠던 만큼 언어영역만 잘 통과했다면 만점자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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