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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판매가 해외보다 20만~30만원 더 비싸”

국내 스마트폰 판매가격이 이동통신사 중심의 유통구조 때문에 해외보다 훨씬 비싸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지난해말 만든 ‘이통시장 단말기 가격형성 구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2, 애플 아이폰4S등 판매가격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해외에 비해 20만~30만원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등 11개국의 이통사 온라인 판매제품의 가격을 비교했다. 가령 애플 아이폰4S(32GB)국내 판매가는 81만600원으로 한국을 제외한 10개국 평균가 57만8,853원보다 23만원이상 비쌌다. 갤럭시S2도 한국판매가가 73만7,000원으로 해외평균가(39만8,903원)보다 34만원가까이 높았다.



다만 삼성, 애플등 제조업자가 이통사에게 공급할 때 가격인 출고가는 해외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갤럭시S2의 출고가는 국내에서 84만7,000원으로 해외(81만1,658원)보다 오히려 낮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출고가보다 판매가격에서 국내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 이통사 중심의 유통구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 관계자는 “이통사 위주로 단말기가 유통되는 일본과 한국의 판매가가 해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통망에서 경쟁이 제한되면 최종 소비자가 지급해야 하는 가격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이번 보고서가 2년 약정 보조금만 적용해 계산했을 뿐 통신업체의 요금할인, 제조사 장려금등을 반영하지 않아 해외가격과 큰 차이가 나는 거처럼 보여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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