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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공조, 비스테온 공조사업 합병에 강세

M&A 진전따라 변동성 커질듯


한라공조가 비스테온의 공조사업을 합병할 것이라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한라공조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91%(450원)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105만주에 달하며 전날(35만여주)의 3배 이상 폭증했다.

한라공조의 상승세는 최대주주인 비스테온의 공조사업을 흡수하게 되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부품업체 비스테온은 전세계 15개국의 공조 관련 생산ㆍ판매법인과 연구개발(R&D)센터를 내년 1ㆍ4분기까지 한라공조에 합병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한라공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3%로 확대되며 1위 업체인 일본 덴소(23%)와의 격차가 10%포인트로 좁혀지게 된다.



비스테온이 뜻밖의 조치를 취하면서 한라공조를 재인수하려던 한라그룹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라그룹은 비스테온이 지난 7월 한라공조의 주식을 공개매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하겠다고 방침을 세우자 이에 반발하면서 한라공조를 재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라공조의 지분 7.82%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반대하며 한라공조의 자진 상장폐지는 무산됐지만 한라그룹으로서는 인수자금이 문제였다. 한라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만도의 현금성 자산은 2,900억원 수준으로 비스테온의 한라공조 보유지분(69.9%)을 재매입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2조원에 턱없이 부족하다. 한라그룹은 핵심계열사인 만도의 중국지주사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등 다각도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비스테온의 공조사업 통합 정책으로 한라공조 인수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됐다. 관련업계에서는 한라공조의 기업가치가 커지면서 인수대금이 수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라공조의 주가는 앞으로 인수합병(M&A)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비스테온 측이 한라공조에 공조사업을 합병한 이유는 매각 가격을 높게 받으려는 포석일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나 한라그룹 등과 교섭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M&A 진전상황에 따라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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