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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백화점 세일 줄어들듯

'과당경쟁' 자체 평가…현물 사은품도 없애

주요 백화점들이 내년 세일 기간을 줄이자는 데 입장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올해 79일로 사상 최대를 경신한 세일 기간을 10일 이상 줄이기로 하고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년도 경영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세일 기간을 10일 이상 줄이자는 게 내부 방침“이라며 “경영 상황에 따라 변동도 있겠지만 주요 백화점 3사 모두 원론적으로는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이 세일기간 축소를 검토케 된 원인은 올해 경쟁적으로 실시된 잦은 세일이 구매력을 반감시키는 등 역효과를 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백화점들은 올 들어 4차례 정기세일과 송년 세일을 합쳐 무려 79일간인 사상 최장의 세일을 실시했으나 소비 불씨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할인을 하지 않는 시기에는 고객들이 구매를 기피, 전체적인 집객 효과도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방문 고객도 사은행사 매장에만 집중하는 양상을 띄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반적인 세일 기간이 1,7월 정기 세일시 각 17일, 4,10월 세일 때 각 10일 등을 합해 60일 이하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같은 세일 규모는 소모적인 과당 경쟁이라는 게 업계의 자체 평가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사은행사 때 지급되던 현물 사은품도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사은행사 때 현물 사은품 보다는 상품권을 받아가는 비율이 90%에 달하는 등 상품권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3사 모두 전관 규모의 사은 행사를 열 경우 현물 사은품 지급을 중단하기로 최근 방침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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