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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탐사선 갈릴레오號 우주 먼지로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호가 22일 목성에 부딪혀 소멸됨으로써 임무를 마쳤다. 갈릴레오호는 1989년 12월 18일 발사 이후 14년 동안 45억㎞를 여행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갈릴레오호가 이날 오전 5시(한국 시간)께 마지막 교신에 이어 목성 대기권에 들어선 뒤 높은 열과 압력으로 공중분해됐다고 밝혔다.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사라진 시간은 이보다 1시간 정도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 NASA는 갈릴레오호를 그대로 둘 경우 연료가 바닥나면서 목성의 두 번째 위성(달)인 유로파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목성에 충돌시키기로 했다. 태양계에서 지구를 제외하고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로파에 추락할 경우, 우주선에 실려 있는 플루토늄이나 미생물 등이 유로파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갈릴레오 프로젝트 책임자인 클라우디아 알렉산더 박사는 갈릴레오호가 사라지기 직전 “우리의 눈과 귀가 됐던 갈릴레오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료를 보내오고 있다”며 “갈릴레오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갈릴레오호 연구본부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에는 전ㆍ현직 연구원 수백 명이 모여 오랜 친구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갈릴레오호는 태양, 금성, 지구 등을 수 차례 돈 뒤 95년 목성에 도착해 8년 동안 궤도를 34차례 돌면서 사진 1만4,000여 장 등 방대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했다. 길이 9㎙, 지름 4.8㎙, 무게 2,670㎏으로 수 차례 발사가 연기되는 등 출발은 순조롭지 않았으나 발사 후에는 탁월한 활동으로 두 차례나 활동기간이 연장됐다. 특히 유로파의 얼음층 밑에 바다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갈릴레오호는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10년 목성의 위성 4개를 발견한 것을 기려 붙인 이름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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