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용차 1,000만대 돌파

국내 승용차가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1903년 고종황제가 국내에 최초로 자동차를 도입한 후 꼭 100년 만이다.

5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승용차 등록대수는 1,001만5,790대로 자동차 등록현황을 집계한 후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

국민 4.8명당 1대꼴로 승용차를 보유한 셈이다.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968만5,642대로 전체의 96.7%를 차지했고 영업용 31만3,157대(3.1%), 관용차 1만6,991대(0.2%) 등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등록대수는 45년 해방시점에 남북한 전체에 1,371대. 이후 40여년 만인 88년 111만7,999대로 처음 100만대를 돌파했고 이때를 시발점으로 자동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불과 6년 만인 94년 500만대를 다시 넘어섰다.

승용차 등록대수는 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한때 증가세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2000년 이후 연간 100만대씩 급증세를 보이며 500만대 돌파 9년 만에 국내에도 승용차 1,000만대 시대가 열렸다.

지역별 승용차 등록대수는 경기와 서울이 각각 224만대와 210만대로 200만대를 넘어섰고 부산 65만대, 대구 57만대, 인천 53만대, 대전 34만대, 광주 28만대, 울산 26만대 등을 기록했다. 집계대상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가 12만대로 등록대수가 가장 적었다.

<홍준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