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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호재가 악재 잠재웠다

美증시 반등·자통법 통과·신용등급 상향<br>15일만에 전고점 돌파 "조정 끝났다" 평가 우세<br>기업 이익개선 뒷받침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증시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는 우리 증시가 질적ㆍ양적으로 선진 증시로 발돋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금리인상 움직임과 고유가, 중국의 긴축 등 많은 악재 속에서 미 증시 반등, 자본시장통합법 통과, 한국 신용등급 상향 검토 등 트리플 호재를 업고 ‘ 시총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에 서울경제는 시총 1,000조원 시대를 맞은 한국 증시의 방향성을 3회에 걸친 심층 기획 시리즈를 통해 제시한다. ◇악재 잠재운 트리플 호재=금리인상, 고유가, 신용거래 규제 등의 악재가 불거지면서 7월에는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날아든 겹호재가 악재를 잠재웠다. 우선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급반등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로 조정을 보였던 미국 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나타나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여기에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기대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전날 재정경제부는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에 필요한 검토에 들어갔으며 2~3개월 안에 등급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3년여를 끌어온 자본시장통합법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2009년 시행됨에 따라 랠리 기대감을 높였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6월 말 증시 불안변수가 7월 초 발생한 호재성 재료들로 인해 대부분 덮어졌다”며 “7월 중순 이후부터 2ㆍ4분기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정 끝났다=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증시가 15일 만에 전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조정이 끝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증시가 대세 상승에 진입, 3ㆍ4분기 중 2,000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단기조정이 끝나고 새로운 목표치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원화 강세, 금리상승, 유가 등이 불확실한 변수이기는 하지만 시장의 상승 흐름을 가로막을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시장이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대내적으로도 국가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어 당분간 양호한 움직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증시 전망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불확실 요인이 완화됐고 기업이익 개선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어 기대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조선ㆍ철강ㆍ기계주에 대한 비중은 지속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최근 상승 모멘텀을 받고 있는 건설ㆍ증권주, 자동차ㆍ제약주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 증시 문연다=증시 전문가들은 1,000조원 돌파의 원동력을 우리 증시의 체질개선에서 찾고 있다. 간접투자문화가 정착됐고 기업의 이익개선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우리 증시를 억눌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선진 증시로의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증권은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개인자금이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되면서 대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코스피가 단기 급등했다고는 하지만 일본ㆍ미국의 2만달러 달성 시기의 상승률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 조정 이전의 랠리는 개인이 주도한 측면이 있지만 이번에 시총 1,000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매수 중심에 서 있고 개인의 신용잔고도 꾸준히 축소되고 있어 이전의 1,800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한달간 3조7,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들의 컴백도 기대된다. 증시 전문들은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의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본격적인 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 증시가 선진 증시로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대열 대투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한국증시의 FTSE선진국 진입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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