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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심청연구팀, "효녀 심청이 인당수에 안빠졌다"

고전소설 심청전(沈淸傳)에 등장하는 심청은 부친의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빠지지는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12일 연세대 국학·고전연구실 심청연구팀(팀장 양권승 박사)은 심청전의 핵심인 효녀설화와 개안(開眼)설화는 여러 유사형태가 있지만 곡성의 관음사(觀音寺) 연기설화가 그 원형이며 설화에 등장하는 효녀 홍장(洪莊)이야기는 관음사의 관음신앙과 결부되어 호남 지역에 전승돼 왔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특히 인당수에 빠진 심청의 모습은 수많은 한국여인들의 슬픈 수난사의 반영일뿐 심청은 결코 인당수에 빠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소경인 아버지의 눈을 뜨이게 하기 위해 남경 상인의 제물이 돼 인당수에 몸을 던진 것은 효심의 극치를 보여주지만 관음사 사적기에 인당수 부분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심청이는 중국의 황후가 되기 위해 중국에 건너간 것이지 인신공희의 제물이 되기 위해 팔려간 것이 아니라는 조선 영조때 송광사 백매선사가 쓴 「동사적기」의 내용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곡성의 실존효녀 심청의 효행담이 민간에 전승돼 오다 송나라 중엽 고려에 유입된 서적중 심청전의 인당수 대목과 동일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 「태평광기」의 일부분이 그대로 가미되어 심청전으로 변개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심청의 출생년도는 서기 286년 백제 고이왕 말년이며 출생지는 곡성군 오곡면 송정마을이고 이름에서 성은 남편의 성을 딴 것이며 청(淸)은 도교에서 옥황상제가 산다는 삼청궁(三淸宮)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심청이 중국 상인을 만나 처음 팔려간 곳은 지금의 완도군 금일도이며 팔려간 심청이가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던 항구는 지금의 전북 부안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김대혁기자KIMDH@SED.CO.KR 입력시간 2000/05/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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