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도 쉽게 출제한다

합격가능 점수 난이도 조절오는 11월15일 치러지는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된다. 또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처음 치러지고 언어·외국어 듣기평가는 종전처럼 교육방송(EBS)이 아니라 각 시험장의 학교방송시설과 녹음테이프를 활용해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박도순·朴道淳)은 2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01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朴원장은 『학생들의 수험부담을 줄이고 교육정상화를 꾀하기 위해 4년제 대학 합격 가능권인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75∼77점 되도록 난이도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1학년도 수능시험의 영역별 난이도와 평균점수는 전체적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험생 선택과목으로 제2외국어(30문항·40점)가 처음 시행된다. 독일어Ⅰ·프랑스어Ⅰ·스페인어Ⅰ·중국어Ⅰ·일본어Ⅰ·러시아어Ⅰ가운데 선택하면 되고 평가원측이 평균점수를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데다 이를 활용하는 전국 73개대가 대부분 점수를 등급화하거나 일정비율만 반영할 예정이어서 지나친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제2외국어 도입으로 언어와 외국어영역의 문항수와 시간이 5문항, 10분씩 줄어▲1교시 언어 60문항 120점 90분 ▲2교시 수리·탐구 30문항 80점 100분 ▲3교시 수리·탐구 80문항 120점 120분 ▲4교시 외국어(영어) 50문항 80점 70분으로 치러진다.

1∼4교시는 지난해 230문항 400점 400분에서 올해 220문항 400점 380분으로 줄었다. 5교시에 치러지는 제2외국어의 성적은 1∼4교시 총점에 합산하지 않고 따로 표기된다. 따라서 수능시험은 오전 8시40분 시작돼 제2외국어를 보지 않으면 오후 5시에, 2외국어를 치를 경우에는 오후 6시10분에 각각 끝난다.

또 언어 6문항, 외국어 17문항인 듣기시험의 방식이 바뀐다. 지난해까지는 교육방송(EBS)을 이용했으나 난청지역 및 소음 등에 따른 재시험 소동 등으로 올해부터는 평가원측이 제공하는 녹음테이프와 학교방송시설을 활용해 치러진다.

최석영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3/28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