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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자유의 천사' 네다는 27살 여대생

사망 여성 신원 밝혀져… 인터넷 추모분위기 확산


지난 20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진 시위 때 숨진 여성은 16세의 소녀가 아니라 27살의 대학생으로 밝혀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이 여성은 테헤란 소재 모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네다 살레히 아그하-솔탄(사진) 양으로 아르바이트로 틈틈히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다양은 사고 당일 교수 및 급우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했다가 바시지 민병대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며,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에 총격을 입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돼 전 세계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목격자들은 네다가 전화를 하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탄 사복 민병대원 2명이 정확하게 그녀를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차도르를 두르고 전통적인 중동 여성의 차림새를 갖춘 그녀의 죽음은 이란 시위 사태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지 주목된다. 인터넷상에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잇따르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그녀를 '자유의 천사'로 추앙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추모 물결에도 불구, 네다의 장례식은 정부측의 강압으로 비밀리에 조용히 진행될 처지에 놓였다고 그녀 가족의 측근이 밝혔다. 이란 최정예 군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설 경우 국가에 대한 음모 책동으로 간주, 혁명의 수단으로 분쇄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 15일 선거부정 규탄 시위에 전국적으로 200만명 가량이 참여했으나 22일 시위에는 테헤란에서만 수백명이 참여했을 뿐이다. 이란 관영 프레스TV는 지난 13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19명이 숨졌다고 전했으나, CNN은 사망자 수가 150명에 달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대통령 선거의 재검표 결과 결과를 번복할 만한 부정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프레스TV는 50개 지역에서 유효 유권자 수가 다소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역구에 해당한다며 선거 부정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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