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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동양고전으로 본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

■득천하 치천하 / 신동준 지음, 이가서 펴냄


동양고전을 토대로 삼성 이건희 회장의 경영 리더십을 분석한 책이다.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키운 이 회장의 경영철학을 단순한 수익 극대화 전략이 아닌 동양의 '제왕학'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회장의 경영방식이 동양고전에 대한 이해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그의 기업 및 인재 경영을 논어, 주역, 사기, 삼국지 등 동양 고전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를 모델로 삼고 있는 서구의 지식창조경영 흐름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건희 회장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바람직한 21세기형 CEO 리더십 모델을 찾고자 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건희 회장은 올 초 미국 가전제품박람회에서 미래사업 준비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10년 전에 삼성은 지금의 5분의 1 크기의 구멍가게 같았다. 까딱 잘못하면 삼성도 (다시)그렇게 된다"고 답했다. 저자는 이 회장의 이런 '구멍가게론'은 주역에서 말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 즉 겸허한 자세로 부단히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와 통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강불식 자세는 기본적으로 선친(이병철 회장)이 내려준 좌우명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병철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전해준 좌우명은 남의 말을 열심히 들으라는 취지의 '경청(傾聽)'과 의연하게 자기 길을 걸어가라는 취지의 '목계(木鷄)'다. 현재 이 회장이 보여주는 리더십의 덕목은 경청과 목계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오늘의 삼성이 있게 된 것은 이건희 회장이 시종 자강불식의 자세를 견지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누구나 최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설령 최종 목적지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중간의 크고 작은 고봉에 이르기 마련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계속 노력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최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 문제는 그 다음이다. 최정상에 오른 뒤 기쁨만을 계속 누리고자 한다면 위기가 닥친다. 저자는 득천하(得天下) 이후에는 더 어려운 과제인 치천하(治天下)의 과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또 이건희 회장의 경영리더십이 기본적으로 확고한 책임의식과 과감한 결단을 특징으로하는 '오너십'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한다. 기업을 직접 운영하고 실패에 따른 손실과 위험을 과감히 떠안을 수 있는 자세를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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