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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 시장 활기

세컨더리 시장 활기벤처투자시장에 세컨더리 마켓(SECONDARY MARKET)이 급격히 형성되고 있다.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했던 지분을 장외시장에서 다른 기관에 매각하는 시장인 세컨더리 마켓은 최근 코스닥시장 폭락과 맞물려 크게 확대되고 있다. 25일 벤처캐피털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들어 경영여건이 악화된 벤처캐피털사들을 중심으로 일반기업이나 사채업자들이 확보하고 있는 벤처기업의 지분매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히 늘어나 현재 150여개사에 달하는 벤처캐피털 가운데 기업규모가 작거나 후발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건전한 벤처캐피털사나 다른 투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매물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매물업종은 최근 가치가 급락한 인터넷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정보통신과 바이오 등의 분야도 포함돼 있다. 이런 현상은 주요 자금회수 수단인 코스닥 등록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시장도 침체되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투자자금이 오래 잠겨 기업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현재 이 시장의 잠재규모가 수조원에서 최대 1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매물에 비해 수요는 가격 등의 요인으로 많지 않은 실정인데 연말부터 물건가격이 떨어지면 매매규모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메이저나 중급 규모 벤처캐피털의 경우 최근 업체별로 2~3건에서 많게는 10여건 정도의 매물의뢰가 들어오고 있으며 그 건수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 과정에는 지분매각 의뢰를 받은 일명 「부티크(BOUTIQUE)」라는 중개업자가 거래를 주선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 일신창투의 경우 10여건 정도의 매물의뢰가 들어왔으며 동원창투와 현대기술투자·인텍창업투자 등 상당수 업체들도 2~4건 정도의 지분매입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정근 현대기술투자 대표는 『의뢰가 몇건 들어왔는데 구주의 경우 메리트가 별로 없고 가격조건 등도 좋지 않아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정석 일신창투 사장도 『여러곳으로부터 매물의뢰가 들어오지만 연말께가 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그때 가서 한번 검토해볼 생각』이라며 『내년 초부터는 매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세컨더리 마켓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벤처캐피털 업계는 지난 98년의 IMF 상황에서 크게 형성됐던 세컨더리 마켓에서 매물을 확보한 기업들이 상당한 수익을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상황도 많은 기관투자가들에는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남문현기자MOONHN@SED.CO.KR 입력시간 2000/09/25 18: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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