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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풍향계] 경기지표 회복… 금리 완만한 반등 예상

6월 금통위를 기점으로 크게 상승세를 보였던 시장 금리가 지난 주에는 10~15bp(0.1~0.15%)정도 하향 조정됐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 고점은 4.3%로 올해 초의 저점(3.3%)에 비해 1%포인트 정도 올라갔다. 이런 흐름과 더불어 지난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이 선진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데 이어 2분기 성장 전망치도 2% 내외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따라서 이를 금리상승 재료로 반영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일부 경제 연구소 등은 하반기 추가적인 성장세 확대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내년 초반까지 정책의 효과를 제외하면 경기 회복의 지속성과 속도에 대해 의심스럽다는 전망에다 민간 설비투자의 본격적인 회복이 어려워 긴축이 제약되고 자금수요나 채권발행에 대한 금리 민감도가 둔해질 것이라는 수급 측면의 논리도 제시된다. 이에 따라 기관별로 탄력적인 대응과 매수 전략을 가늠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이러한 통화정책과 성장세(둔화)를 미리 반영한다는 관점에서 채권시장의 장기물 금리는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하락하는 반면 단기물 금리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ㆍ단기 금리차는 축소되고 있다. 한편 꾸준한 무역수지 흑자 기조에 반해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대외 신용위험의 척도인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는 등 제반 대외 금융변수가 채권 매수에 다소 비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외국인의 재정거래, 장기 투자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유동성을 거두어 들이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경험적인 내외 긴축의 전제조건(미국 실업률 등 고용개선 확인 이후 6개월~1년 소요, 국내 건설경기 회복 및 부동산 등 자산가격 버블 심화)에 대한 징후가 다소 미흡함을 고려하면 과도한 선반영에 대한 리스크도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상이한 시각과 해석 사이에서 결론적으로 6월 금통위 이후 새롭게 설정된 금리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 하면서 경기지표 회복을 감안한 완만한 금리 반등이 예상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반기 이후 자발적인 투자 동력이 여전히 미흡해 긴축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월말 소비 관련 지표 등의 추가 호전에 대한 평가가 있는 만큼 장기물 비중을 줄이는 한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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