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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3차협상] '농업' 힘겨루기 안할듯

3차 협상에서 섬유 등 공산품 분야의 한미간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성패의 최대 분수령인 농업 부문은 시애틀에서도 태풍 전야의 고요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 분과 협상은 첫날인 6일부터 3일 동안 열린다. 우리측은 농산물 분야에 대해 전체의 약 20%인 280여개 품목을 개방에서 제외하고 개방단계는 ‘즉시, 5년, 10년, 15년과 기타(예외 포함)’ 등 5단계로 제시했다. 반면 미측은 10년 내 모든 농산물에 대해 예외 없는 관세철폐를 주장하며 ‘즉시-2년-5년-7년-10년’으로 적극적인 개방안을 내놓았다. 또 우리측은 특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권)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측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농업 부문의 양측간 입장차이는 태평양을 사이에 뒀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농업 협상에서 지금까지 격렬한 충돌은 없었다. 농업 통상전문가들은 “농산물 개방문제가 매우 중요하지만 협상단이 관련 내용과 서로를 잘 아는 전문가들이어서 초반부터 굳이 힘을 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애틀에서 양측 농업 협상단의 격돌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낮다. 우리측 협상단의 한 핵심관계자는 “섬유 등 공산품 개방 이슈가 부각되면서 농업은 이번에도 조용할 것 같다”며 “농산물 부문은 통상 막판에 협상을 좌우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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