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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 굿매너] 흔적을 없애자

볼·발자국등 스스로 정리 습관을

한 여름 골퍼들은 얼굴이 허옇게 되도록 썬 블록 크림을 바른다. 그 이유는 햇빛의 흔적을 없이기 위해서 일 것이다. 강력한 여름 햇살은 잔주름과 검버섯 등을 남겨 한 순간에 늙어 보이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골프를 하면서 남기는 여러 가지 흔적은 골퍼들을 단번에 매너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골프 연습장에서 담배꽁초나 음료수 병 등을 이리저리 흩어 놓고 거리낌 없이 클럽만 챙겨 나가버리는 사람은 다음 순번으로 그 타석에 들어 서는 다른 골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라운드 중에 벙커 샷을 한 뒤 뒤도 안 돌아 보고 나와 버리는 골퍼, 그린 마다 디보트 자국을 내 놓고 절대 보수하지 않는 골퍼들도 마찬가지. 자신이 한 일을 뒤 따라 오는 골퍼들이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다음 팀을 위한 배려다. 벙커 샷을 한 뒤에는 반드시 고무래로 모래를 잘 골라 놓아야 뒤 팀이 벙커 샷 할 때 불이익을 보지 않는다. 그린에 생긴 디보트는 보통 캐디들이 보수하지만 요즘처럼 골퍼 4명을 캐디 1명이 서브하는 시스템에서는 캐디에게 시간이 별로 없으므로 그린 보수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스스로 보수하는 것이 보기도 좋다. 페어웨이에 디보트를 냈을 때도 마찬가지. 서양처럼 떨어져 나간 잔디를 그대로 옮겨 놓는다고 잔디가 다시 뿌리를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푹 파인 자국이 좀 덜하도록 모래를 덮거나 발로 다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다음 팀을 위해 흔적을 없애면 나도 다른 사람의 흔적이 없는 연습 타석과 필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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