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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전망에 "울고 웃고"
입력2001-06-07 00:00:00
수정
2001.06.07 00:00:00
인텔-AMD 마이크로 프로세서 양대산맥인텔 매출전망 갈수록 악화, AMD는 매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
컴퓨터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양대 제조업체인 인텔과 AMD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2ㆍ4분기 실적 예상치를 발표할 예정인 인텔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늘고 있다. 반면 인텔이 독주해오던 비메모리 반도체인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을 잠식해온 AMD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양사의 경영 상황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한때 75달러까지 육박했던 인텔의 주가는 하락을 거듭, 6일 29.8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AMD는 올초 14달러대에서 최근까지 주가가 100%가량 상승하면서 인텔과 거의 비슷한 28.37달러까지 뛰어 올랐다.
◇비관론 확산되는 인텔
전문가들은 펜티엄4 등을 생산하는 인텔이 2ㆍ4분기 자사 매출규모를 62~68억달러 사이에서 예측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83억달러보다 크게 낮을 뿐만 아니라 당초 예상치인 69억달러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반도체관련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더 비관적이다. 미 투자은행인 CSFB의 애널리스트 찰리 글래빈은 최근 투자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텔의 2ㆍ4분기 매출이 60억~63억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조 오샤는 한 술 더 떠 2분기 인텔의 매출이 59억7,000만달러 정도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실적악화 원인으로 반도체 전반적 수요감소뿐만 아니라 AMD의 약진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보다 저가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온 AMD의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99년보다 3%포인트 상승한 17%였으며, 올 1ㆍ4분기에는 그 수치가 21%로 더욱 상승했다. AMD가 상승한 만큼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낙관적인 AMD
AMD의 관리 담당 최고경영자인 헥터 루이즈는 6일 CNNf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비메모리 등 반도체 분야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5%가량 줄어들 것이나 AMD의 매출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앞으로 1~2년내 세계 시장 점유율을 30%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기업 전문조사기관인 퍼스트 콜도 AMD의 올해 매출전망을 지난해의 46억달러보다 2억달러 늘어난 48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AMD는 집중 공략 대상이던 저가시장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분야인 서버급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AMD는 5월 두 종류의 서버급 마이크로세서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
최근 인텔이 마이크로프로세서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는 것도 이 같은 AMD의 약진을 막아보려는 몸부림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저가공세가 적절한 수익성 확보와 함께 AMD의 약진을 막아낼 효과적 방안이 될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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