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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배당주펀드

중소형주 편입 늘리고… 안정성 높이고… 中·유럽으로 눈 돌리고…

운용사 새 펀드 잇단 출시


배당주 펀드가 진화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주식시장의 화두 중 하나가 배당인 만큼 올 배당시즌이 끝나자마자 안정성을 강화하고 중소형주의 편입비율을 높인 펀드들을 잇따라 내놓고 자금유치에 나섰다. 유럽과 중국의 고배당 주식을 겨냥한 해외 펀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배당주 펀드 자금유출=7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에서 운용되는 49개 배당주 펀드에서 총 37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배당시즌이 마무리된데다 주식시장이 지루했던 박스권을 벗어나면서 수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상균 한국투자신탁운용 차장은 "최근 몇 년간 배당펀드에 대한 성과가 좋았다"며 "펀드마다 다르겠지만 최근의 배당주 펀드 환매는 수익률이 높았던 만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당주 펀드는 운용사마다 전략이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투자해 주가가 상승해 예상 수익률을 얻으면 차익을 실현하고 그렇지 않으면 배당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금을 받는 전략을 사용한다.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다 보니 대부분이 대형 우량주로 펀드 투자종목이 구성되는 편이다.

지난 1년간 배당주 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의 5배에 가까운 수익을 실현했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86%였지만 배당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10.09%에 달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배당주 펀드는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연금저축전환자1(주식)종류C'로 27.0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주식)종류A(21.04%)' 'KB퇴직연금배당자(주식)C(19.22%)' 'KDB코리아베스트고배당1[주식]C1(15.10%)'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국·유럽으로도 시선 돌려=배당 시즌이 끝나면서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새로운 배당 관련 펀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대형주 위주의 투자종목 구성에서 벗어나 중소형 주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있고 채권혼합형 펀드의 경우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더 높이는 식의 차별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유리자산운용은 최근 중소형 고배당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한편 공모주에도 투자하는 '유리고배당&공모주30펀드'를 출시했고 KB자산운용 역시 최근 주식 비중을 20% 이하로 낮춰 안정성을 높인 'KB가치배당20펀드(채권혼합)'를 출시했다.

운용성과도 좋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기존 펀드와는 달리 중소형 배당주까지 투자 대상을 넓혀 관심을 모았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배당리더펀드'는 배당주 펀드 환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올해 들어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배당주 펀드는 주식에 90%가량 편입하는 주식형 펀드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최근에 주가등락에 따라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을 편입해 운용하는 주식혼합형·채권혼합형 펀드 출시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배당 펀드도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글로벌·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산운용사들이 유럽과 중국 배당주 펀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IBK자산운용은 포춘 차이나 500 기업 중 상위 100개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IBK포춘중국고배당펀드'를 선보였으며 한화자산운용도 '한화차이나레전드고배당펀드'를 출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하반기 중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한 배당주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산운용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나 유럽의 경우 증시도 좋고 배당성향도 국내보다 월등하다"며 "앞으로 이 지역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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