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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틀 바꿔라] 2부 <2> 도요타 '55년 무파업' 비결은

'노사는 車한축의 두바퀴' 정의 확립<br>1950년 파업등 홍역 앓고 전문경영인 등장 '노사선언' <br>기업 번영·노동조건 개선 동시에 추구 '윈윈' 결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는 전세계 자동차 회사 뿐 아니라 모든 기업의 연구 대상이다. 50년이 넘도록 흑자행진을 이어온데다 한해 순이익이 110억 달러를 웃도는 놀라운 경영성과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다름아닌 ‘55년간 무파업’이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도요타도 지난 1950년에 노조와의 불협화음으로 파업으로 확산되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은 적이 있다. 불황의 여파로 회사측이 인력감축이라는 카드를 제시했고 노조는 파업이라는 극단적은 방법을 동원했다. 결국 창업 1세대는 사장직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이 등장해 사태를 수습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 같은 파업이라는 홍역을 치루고 난 후 한층 성숙해진 노사 관계로 회사와 노조가 모두 윈윈하는 결실을 거두게 된다. 도요타의 노사 관계는 ‘한 축의 두 바퀴’라는 말로 간단히 요약된다. 자동차가 차축에 바퀴가 나란이 굴러 앞을 향해 전진하듯 노조와 회사가 두 바퀴 역할을 하며 든든한 실적과 도요타의 품질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2년 도요타의 노사 선언은 ‘기업의 번영과 노동조건의 개선은 차의 두 바뀌다’라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노사 관계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다. 도요타의 이 같은 노사 협력의 위력은 닛산 자동차의 예에서도 뚜렷해진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73년 닛산 대쟁의 이후 지속된 노사분규와 이에 따른 경영위기로 결국 지난 99년 프랑스 르노사에 매각되는 비운의 자동차사로 전락했다. 결국 도요타 자동차는 노와 사가 같은 길을 걸어 100억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닛산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끝에 매각이라는 최후의 길을 걷게 되는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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