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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3분기 기업실적발표 관심

지난 주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 제로 성장에 근접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개장 4일 동안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했던 뉴욕 증시는 연휴 직전인 31일 소폭 상승, 일단 급락세가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씻지 못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주 개장 5일 동안 4.5% 하락, 지난 4월 9일 이래 5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만 포인트 이하로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5.8% 하락했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두 지수의 주간 하락 폭은 지난 3월 이래 가장 큰 폭이다.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고, 주요 기업들이 3분기에도 실적이 좋지 않다고 잇달아 경고하면서 증시 투자자들이 일단 팔고 보자는 집단 심리 현상을 보인 것이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노동절(3일)이 끼어 있어 4일 동안 개장된다. 이번 주의 주요 포인트는 오는 7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절 연휴를 맞지만 미국의 기업들은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대량의 실업자를 쏟아내고 있어 8월 실업률은 7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4.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자가 늘어나면 미국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소비가 하락하고, 3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멀어지게 된다. 7일의 고용지표 이외에도 ▦4일 건설 소비동향(7월), 미국 구매관리자협회(NAPM)의 제조업 지수 ▦5일 생산성 동향(2분기) ▦6일 NAPM 비제조업 지수 등이 발표된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공장주문과 시카고 지역의 NAPM 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이번 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투자자들은 경기 지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들 지표를 통해 기업들의 미래 수익을 전망하기 위한 것이다. 또 ▦4일 포드 ▦5일 노드스트롬 ▦6일 인텔과 내셔널 세미콘덕터 등이 투자자 설명회를 열어 3분기 실적을 예고할 에정이다. 오는 10월에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이번달에 상당수의 기업들이 사전실적 발표(Pre-announcement)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는 사항이다. ◇잇달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경고 미국 기업들은 벌써부터 3분기 실적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를 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코닝이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유럽과 일본의 PC 수요 부족으로 3분기엔 실적을 맞출 수 없다고 발표, 지난 30일 하루 만에 17.5%나 주가가 폭락했다. 이 회사의 실적 경고는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인 애널리스트의 전망보다 못한 것이어서 IBMㆍ델 컴퓨터 등 유사 업체의 주가 하락을 가중시켰다. 광케이블 업체인 코닝도 실적 부진으로 1,000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한다고 발표했으며, 금융회사인 찰스 스왑도 2,0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게이트웨이는 미국 이외의 사업을 철수, 국내 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직원 25%를 감원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2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도 3분기에 영업 실적이 부진할 것을 예상, 임원들의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크라이슬러는 2002년형 신모델의 가격을 0.9% 인하한다고 밝혔다. ◇불안한 경제지표 2분기 GDP가 0.2%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온 후 뉴욕 월가의 관심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지를 지표로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주에 나온 지표들은 양면성을 보여줘 투자자들을 혼동시켰다. 3분기 첫 달인 7월의 공장주문은 월가 전망치인 0.5% 하락을 뛰어 넘어 0.1% 상승으로 나왔고, 미국의 공장지대인 중부지역 제조업 지표를 대표하는 시카고 NAPM 지수는 8월에 43.5로 7월의 38.0보다 급증했다. 경기 둔화의 발원지였던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 발표될 NAPM 지수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컨퍼런스 보드와 미시간대가 며칠 사이를 두고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공히 전달보다 나쁘게 나왔다. 미국 경제를 버티는 두 축은 부동산과 소비로 평가되고 있는데 7월 주택 매매율도 전월대비 3% 하락했고, 상반기에 올랐던 집값이 3분기가 시작되자 소폭 하락하는 기미를 보였다. 이런 지표들은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자아냈고, 소비재 생산업종이 밀집한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을 유도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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