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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홍콩서도 쓸 수 있다

◎한국이통 28일부터… 허치슨사와 계약/신세기도 CDMA방식으로 11월 실시이달말부터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의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가 자신의 휴대폰을 갖고 홍콩에 가서도 이동전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이동통신(대표 서정욱)과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은 각각 홍콩의 이동전화회사인 허치슨사와 국제 로밍계약을 맺고 정보통신부에 이의 승인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 로밍은 이동전화 가입자가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을 외국에 갖고 가서 현지 이동전화사업자의 통신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한국이동통신은 오는 28일부터 디지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과 아날로그방식의 듀얼모드로, 신세기통신은 11월부터 CDMA방식으로 홍콩에 대한 로밍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제 로밍서비스가 이뤄지면 한국이동통신이나 신세기통신 가입자는 홍콩으로 가기전 대리점에서 로밍서비스를 신청한 뒤 서비스에 필요한 임시 로밍번호를 부여받으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단말기를 갖고 ▲홍콩내에서 통화 ▲홍콩에서 한국으로 통화 ▲홍콩에 가 있는 가입자와 통화할 수 있게 된다. 요금은 귀국후 납부하면 된다. 신세기통신은 『지난 6월부터 허치슨사와 국제 로밍서비스 제공문제를 협의, 이번에 계약을 체결했다』며 CDMA방식으로만 국제로밍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세기는 국제로밍에 대한 정부승인이 나는 대로 이용절차와 요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번 로밍서비스가 이동전화 단말기의 조작없이 자신의 단말기를 갖고 가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로밍으로 지난 7월부터 미국내에서 시작한 아날로그방식의 로밍서비스에 비해 발전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 7월부터 미 벨사우스사와 협약을 맺고 올림픽이 개최된 애틀랜타를 비롯, 로스앤젤레스·뉴욕·시카고 등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아날로그방식의 이동전화 국제 로밍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한국이동통신 및 신세기통신과 이번에 로밍계약을 맺은 허치슨은 홍콩 이동전화사업자로 20여만명의 가입자 가운데 5만여명이 CDMA서비스에 가입해 있다.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은 앞으로 홍콩에 이어 일본, 호주와도 국제로밍서비스를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유럽의 디지털전화망과도 국제로밍을 실시할 계획이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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