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역내통화결제 내년하반기부터 실행"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빠르면 6개월안에 역내통화를 이용한 무역 결제를 실행하기 위한 기본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아세안 고위 관계자가 8일 밝혔다.

아세안 상공회의소 연합체를 대표하는 필리핀의 호세 콘셉시온은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달러가 아닌 역내통화를 이용한 무역 결제를 실행한다는 방침』라고 말했다. 그는 역내통화 무역 결제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통상장관 회의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콘셉시온은 『빠르면 6개월안에 구체적인 방안이 아닌 역내통화 결제에 관한 기본틀을 만드는게 목표』라면서 『현재 말레이시아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및 태국과 각각 쌍무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간에도 유사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경제력이 떨어지는 미얀마, 라오스 및 베트남의 경우 당분간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의 로돌포 세베리노 사무총장은 앞서 『역내통화 결제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대(對)달러 의존을 줄이기 위해 모색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세안 역내 무역 규모는 지난해 860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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