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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외화채권 대용가격 제공

한국거래소는 오는 27일부터 외화표시채권의 대용가격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보유채권의 활용도를 개선해 채권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그간 종가 미형성 또는 시가평가가격 부재로 대용가격이 제공되지 않았던 상장 외화채권 36종목에 대한 대용가격을 산출해 제공하기로 했다.

대용가격은 현금 대신 위탁증거금이나 신원보증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용증권의 가격을 말한다. 대용증권은 유가상장 증권이나 회사채 중에서 거래소가 별도로 지정한 특정증권이다.

류재현 거래소 일반채권시장팀장은 “대용가격 제공으로 파생상품 거래 증거금 납부 등 상장채권의 활용도를 높여 채권보유자의 경제적 효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화채권으로 파생상품 증거금을 납부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익은 연간 약 5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또 거래소는 종가가 없을 경우 1만 포인트로 일률 적용하던 매매기준가격도 개별 외화채권의 공정가격(시가평가가격)을 기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매매기준가격은 외화채권의 호가입력(매매기준가 대비 ±30%)의 기준이 되는 가격을 말한다.

류 팀장은 “외화채권에 대한 합리적인 매매기준가를 제공함으로써 매매편의 및 가격발견기능을 제고해 시장 운영 신뢰도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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