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그간 종가 미형성 또는 시가평가가격 부재로 대용가격이 제공되지 않았던 상장 외화채권 36종목에 대한 대용가격을 산출해 제공하기로 했다.
대용가격은 현금 대신 위탁증거금이나 신원보증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용증권의 가격을 말한다. 대용증권은 유가상장 증권이나 회사채 중에서 거래소가 별도로 지정한 특정증권이다.
류재현 거래소 일반채권시장팀장은 “대용가격 제공으로 파생상품 거래 증거금 납부 등 상장채권의 활용도를 높여 채권보유자의 경제적 효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화채권으로 파생상품 증거금을 납부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익은 연간 약 5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또 거래소는 종가가 없을 경우 1만 포인트로 일률 적용하던 매매기준가격도 개별 외화채권의 공정가격(시가평가가격)을 기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매매기준가격은 외화채권의 호가입력(매매기준가 대비 ±30%)의 기준이 되는 가격을 말한다.
류 팀장은 “외화채권에 대한 합리적인 매매기준가를 제공함으로써 매매편의 및 가격발견기능을 제고해 시장 운영 신뢰도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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