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업체 주가가 올 1ㆍ4분기 좋은 실적을 등에 업고 급등했다. 2ㆍ4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증시에서 네오위즈게임즈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8.99% 오른 5만8,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네오위즈게임즈는 1ㆍ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83억원, 1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4%, 14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94억원으로 161%나 늘었다. 회사 측은 “중국 등 해외 사업 부문 매출이 116억원으로 전분기(57억원)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이 실적 호전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CJ인터넷도 이날 5.77% 상승한 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CJ인터넷은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63억원과 149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 1%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83억원으로 24% 늘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빛소프트도 매출이 1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억원으로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엠게임이 상한가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이스트소프트(8.79%), 소프트맥스(4.14%) 등도 동방 상승했다. 다음달 11일 실적 발표 예정인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한껏 올라가고 있다. 증권정보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는 매출액 891억원과 순이익 215억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추정치가 높아져 동부증권은 이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927억원, 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0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204억원으로 151%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모바일 게임 업체인 컴투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1억원, 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82% 급감한 것은 ‘옥의 티’로 지적됐다. 하지만 컴투스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게임주 랠리에 동참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컴투스의 경우 인센티브 지급 및 마케팅 비용증가로 1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으나 해외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2ㆍ4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대부분 게임 업체의 1ㆍ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면서 게임주의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