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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8년만에 분기 적자

4분기 3,000억 손실…5兆 충당금에 작년 순익도 '반토막'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4ㆍ4분기 5조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8년 만에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8조원을 밑돌았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1,000억원(47.4%)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순익규모는 지난 2003년 1조9,000억원의 이익을 낸 후 5년 만에 최소 규모다. 또 지난해 4ㆍ4분기에는 3,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2000년 4ㆍ4분기의 4조6,000억원 손실 이후 첫 분기적자를 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7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3.6%, 산업ㆍ기업 등 5개 특수은행은 1조7,000억원으로 64.6% 줄어든 반면 부산ㆍ대구ㆍ광주 등 6개 지방은행은 9,000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국내 은행의 순익이 급감한 것은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전입규모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은행들의 충당금 전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의 4조5,000억원에 비해 두 배가량 늘렸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에는 전체 충당금의 절반이 넘는 5조원을 쌓았다. 이 가운데 1조원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결정된 16개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충당금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실물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수익이 줄 것으로 보이지만 분기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은행연구소 관계자는 “은행들이 쌓은 충당금이 충분한지는 올해 경제상황에 달려 있다”며 “은행들이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근거로 충당금을 쌓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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