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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D램 생산 크게 늘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내년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업계가 주력제품인 D램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그러나 반도체 경기를 장밋빛으로만 보는 것은 위험하다며 생산량을 무턱대고 늘리는 것은 D램가격을 다시 떨어뜨리는 자충수가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생산량 얼마나 늘어났나=연초에 비해 30%가량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주력 메모리인 64메가 D램의 경우 삼성전자는 연초에 월 1,400만개규모인 64메가 D램 생산량을 2,000만개로 늘렸고, 현대전자와 LG반도체도 700만~800만개에서 두배에 가까운 1,200만~1,300만개로 늘리고 있다.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16메가 D램은 LG반도체를 제외하고 소폭 감소한 상황. 삼성과 현대전자는 월 1,800만개를 생산하다 1,500만~1,600만개로 줄였으나 LG반도체는 200만개가량 늘려 월 2,000만개를 양산하고 있다. 국내업체의 생산량 확대와는 달리 독일의 지멘스가 영국에 건설한 16메가 D램공장을 지난 10월 폐쇄하는등 미국과 일본·유럽 등 해외 경쟁업체들은 D램사업을 축소하는 추세. 이에 따라 지난해 35%에 달하던 한국산 D램의 세계시장점유율은 올해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세대교체와 수율향상이 생산량증가의 주된 요인=D램 생산량 증가는 감산종료외에도 미세회로 가공기술의 진전과 정상품 생산비율인 수율이 급격히 향상한데 따른 것. 특히 D램 가격이 오르자 국내 3사는 생산라인을 3세대에서 4세대로 교체하고 있어 앞으로 D램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제품은 세대가 높아질 수록 회로선폭과 칩크기가 줄어들어 칩 생산량이 증가한다. 통상 3세대 라인의 경우 8인치 웨이퍼(반도체 원료가 되는 원판)에서 200개의 칩을 생산할 수 있으나 4세대는 400개, 5세대는 600개 정도의 생산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4~5월 3세대에서 3.5세대라인으로 전량 교체했고, LG반도체와 현대전자는 지난 9월과 10월부터 3세대라인 일부를 4세대 라인으로 업그레드시켰다. 국내 3사는 내년상반기중에는 주력 생산라인이 기존의 3세대에서 4세대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상승 언제까지=지난 7월 개당 7달러선까지 떨어졌던 64메가 D램 가격은 현재 10달러선을 회복한 상태며, 16메가 D램도 한때 2달러선이 무너졌다가 최근 3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일부 품목의 경우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반도체공업협회 등 세계 주요 반도체 분석기관들은 내년부터 D램 시장이 20%이상 크게 늘어나는 등 반도체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동향 및 내년 수요전망에도 불구, 반도체가격은 오름세가 지속되다가 비수기가 시작되는 내년 2~3월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전망이다. 최악의 불황에서는 탈출하겠지만 반도체 경기를 좌우하는 컴퓨터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데다 아시아지역의 외환위기 등으로 가격상승세가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의 주대영박사는 『세계 주요업체들이 투자를 축소하고 있지만 수율및 미세가공기술 등 생산성 개선으로 10%정도의 과잉공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다시 공급조절에 들어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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